뱅갈고무나무 키우기
순하고 순한 우리의 뱅갈고무나무,
저희 집에는 칠 년째 동고동락 중인
뱅갈고무나무가 있습니다.
삼천 원짜리 작은 포트에 담긴
아기 뱅갈고무나무였죠.
반질반질하며 잎맥이 또렷이
보이는 뱅갈고무나무에 빠졌는데
문제는 분갈이 후 일 년 동안
새 잎을 내지도 않고 얼음땡이었던 거죠.
원래 분갈이 몸살이 심하다고 들었지만
일 년 동안 얼음일 줄은….
여하튼 긴 기다림 끝에 새 잎을
피웠고 지금까지 정말로 무탈하게
옆을 지켜주었어요.
확실히 나무 종류라서 그런지 물을 몇 주 동안
못 줄 때에도 아무런 티도 내지 않고
묵묵히 생명력을 지키고 있었고
너무너무 착하게 커주는 아이입니다.
다만 일 년 내도록 성장하지는 않지만
온도나 환경만 맞으면
어느 시기에는 미친 듯이 새 잎을
내며 폭풍성장하기도 해요.
지금 겨울인데도 실내의 따뜻한
햇빛이 들어오는 창가에 내놓고
가끔 물 스프레이도 하며
정성을 들였더니 새잎을 뿜뿜하고
있네요.
뱅갈고무나무 물 주기, 햇빛
뱅갈고무나무는
기본적으로 햇빛을 좋아합니다.
거의 모든 식물들이 그럴 테지만
아파트 베란다나 겨울철에는
거실 창가 쪽에 두고 키우면
크게 문제없이 클 수 있어요.
몇 주 동안 물 주기를
깜빡해도 죽지 않고 살아있었던 걸 보면
건조에 강한 식물인 걸 알 수 있어요..
물 주기는 손가락으로 흙을 찔러보아서
흙이 말라 보인다면 그때 화분 바깥까지
물이 흘러나오게 흠뻑 주면 됩니다.
물 주기를 할 때 물을 찔끔 만 주게 되면
물길이 생기고 흙 전체에 골고루
물이 전달이 되지 않게 되어서
당장 죽지는 않지만 생육에
좋지는 않아요.
되도록이면 화분 받침까지 물이
흘러나오게 주려고 합니다.
적정온도는 20-25도입니다.
최소 12도 이상의 환경이
갖추어져야 하고
고온다습한 환경에서
잘 자라죠.
사실 식물을 키우면서 느끼는 즐거움은
새 잎이 나오고 성장하는 걸 보는 것이죠.
물론 성장이 더딘 식물들도 초록초록한
기운이 주는 기쁨이 있지만
생명이 커가는 즐거움에 비견할 수가
없는 것 같습니다.
순둥순둥하고 예쁘기만 한
뱅갈고무나무 초보자든 식물고수이든
꼭 추천드려요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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